[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코로나 변종 오미크론이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골칫거리로 부상했다.

오미크론 변수가 통화정책에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지 초미의 관심이다.

월가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하다. 일단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다. 지난 여름 델타 변이와 비교할 수 밖에 없다.

# 오미크론 전염력은 강력
오미크론은 델타 만큼 전염력이 강하다. 치명적인지는 알 수 없다. 백신을 무력화할 것인지도 현재로써는 불분명하다. 델타는 백신 접종을 가속시켰다.

오미크론이 기존 백신을 무력화한다면 큰 혼란이 온다. 반면 모더나는 이미 복합 변종에 대응하는 백신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제한적인 정보하에서 연준 긴축에 대해 매파, 비둘기파 의견이 갈린다.

# 연준은 어떻게 대응할까
* 매파 : 연준이 긴축정책으로 선회하는데에 근본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다.
* 비둘기파 : 미국 경제의 다른 측면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쉽게 올리지 못할 것이다.

# 매파 진영

아문디 에셋 매니지먼트의 린드로 갈리 수석은 “연준, 영란은행의 지금까지 태도로 볼 때, 바이러스 변종이 통화정책을 바꾸려는 움직임에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갈리는 “금융 조건은 완화적이고, 인플레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연준이 (통화 긴축을 하지 않고) 더 이상 주저하기에는 여유가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위즈덤 트리 인베스트먼트의 케빈 플라나간 수석 채권전략가는 “시장과 연준은 데이터에 강하게 의존한다. 앞으로 나올 인플레 관련 지표가 실질적으로 둔화되지 않는다면 파월 의장과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좀 더 강하게 테이퍼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이퍼링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은 금리 인상 시기가 그만큼 빨라진다는 뜻이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3월 테이퍼링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지금까지는 매달 1200억 달러 씩 국채와 모기지 채권을 시장에서 사들였다.

11월, 12월에는 각각 그 규모를 150억 달러 씩 줄인다. 골드만은 내년 1월부터 3개월 간 매달 300억 달러씩 매수 규모를 줄여서 3월에 테이퍼링을 끝낼 것이라고 예상한다.

올 겨울 코로나 변종이 기승을 부리면 공급망 병목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이는 인플레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삭소 뱅크의 채권전략가 알테아 스피노지는 “연준은 매파적인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비둘기 진영

HSBC 에셋 매니지먼트 글로벌 전략가 조 리틀은 “지난 24시간 시장 반응을 보면 성장 둔화를 걱정하고 있다. 통화정책도 약간 더 비둘기적으로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야드니 리서치의 에드 야드니는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확률은 25% 정도라고 말했다. 야드니는 “연준이 자신들이 어지럽힌 것들을 깨끗이 치워야할 상황”이라면서도 급격한 금리 인상에는 회의적이다.

로벤버그 리서치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로벤버그 대표는 “인플레이션 주의자들이 물가 상승만 외치고 있는데, 미국 경제에는 다른 위험성이 있고, 이를 과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젠버그는 자산 버블 측면에서 연준의 행동을 예측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미국의 주시시장과 주택시장이 15% 이상 과대평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자산버블이 낮은 금리 때문이라면 연준이 금리를 인상했을 때 자산 디플레이션, 버블 붕괴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

로젠버그는 “연준이 이같은 대학살(자산버블 폭발)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젠버그는 미국 경제지표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10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증가한 것도 물가 상승을 감안해야한다는 것.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 건수 감소도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고 봤을 때 개선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 투자 전략은?
연준이 현재보다 매파적으로 변한다고 하면 주식, 채권, 그리고 디지털 자산시장 투자 전략이 바뀌어야 한다. 비둘기 성향을 유지한다면 바이 더 딥(Buy the Dip) 찬스다.

BMO 캐피탈 마켓의 수석 전략가 이안 린젠은 “연준이 인플레를 잡겠다고 나서면 장단기 채권수익률이 좁혀지는 커브 플래트닝(Curve Flattening)에 맞는 매매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단기 채권 수익률은 빠르게 상승하고 반대로 장기 채권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느리게 오르거나,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경제 성장 속도도 둔화될 때 커브 플래트닝이 발생한다.

주식시장에서는 낮은 금리에 의존하는 기술주보다는 가치주, 경기 방어주가 주목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팬데믹 효과와 기술 혁신에 의한 생산성 개선이라는 테마는 계속해서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 NFT, P2E, 그리고 메타버스 테마 유효

디지털 자산시장에서는 인플레 헤지 수단으로 디지털 골드(비트코인) 외에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코인들이 주시 대상이다.

NFT, P2E, 그리고 메타버스 관련 메인넷, 플랫폼, 어플리케이션 코인 등이다.

인베스코의 랜덜 디시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디지털화와 과학이 관련된 트렌드가 경제적인 요인보다 장기적인 주식 투자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논리가 디지털 자산시장에도 적용된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라 단기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NFT, P2E,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 핵심 경제 지표와 일정
11월 고용지표, 임금 상승과 인플레의 상관 관계가 중요하다. 파월 의장의 의회 청문회(30일)도 시장의 관심 사안이다.

월가에서는 11월 미국의 일자리가 53만 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월 일자리는 51만 개였다. 임금 상승률은 5%로 전망한다.

12월 중순에 있을 연준 공개시장위원회에서는 내년도 물가, 성장률 등 경제 전망치를 제시한다. 이때 기준금리 인상 점도표도 새롭게 공개된다.

  • 다음주 주요 경제지표
    11월 29일 : 주택 판매(대기 물량)
    11월 30일 : 컨퍼런스 보드 소비자 신뢰지수
    12월 01일 : ISM 제조업 지수, 연준 베이지북, 자동차 판매
    12월 02일 : 주간 신규실업수당신청 건수
    12월 03일 : 11월 고용지표

 

  • 다음주 연준 주요 일정
    11월 29일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뉴욕 연방은행 존 윌리엄스 연설
    11월 30일 : 파월 의장 의회 청문회
    12월 01일 : 파월 의장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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