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 결정자들이 11월 초 열렸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표명과 함께 물가가 계속 오를 경우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CNBC는 24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 11월 FOMC 회의록에 팬데믹 극복을 위해 시행한 경기 부양책 철회에 관한 신호가 처음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회의록은 연준 관리들이 11월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벌였으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할 경우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여러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위원회의 목표를 초과할 경우 위원회는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절하고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현재 참석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빨리 인상할 준비를 갖춰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고 회의록은 기록했다.

참석자들은 앞으로 발표될 데이터들에 관한 인내심 있는 접근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장기 물가 안정과 고용 목표에 위험을 제기한 인플레이션 압력 해소를 위해 적절한 행동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달 2일과 3일 개최된 FOMC 회의에서 월 최소 1200억달러였던 채권매입 규모를 150억달러씩 줄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참석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하기 위해 월간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규모를 150억달러 이상으로 정하기를 희망했었다.

시장에선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강화되고 있어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고 금리 인상에 대한 입장을 조절할 가능성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상무부가 24일 발표한 미국의 10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연간 4.1% 상승, 1991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 올랐다. 근원 PCE 물가 지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판단할 때 주로 사용하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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