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평가할 때 기준으로 삼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31년래 가장 가파르게 상승,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강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상무부는 24일(현지시간) 미국의 10월 근원 PCE 물가가 전년비 4.1% 올라 1991년 1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근원 PCE 물가 지수는 전체 PCE 물가에서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빼고 산출된다.

연준의 평상시 물가 목표 2%는 근원 PCE 물가 지수를 가리킨다. 연준은 팬데믹 극복을 위한 확장적 통화정책을 추진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일정 기간 연준 목표치 2%를 초과하더라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10월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연준 목표치의 2배에 달한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전체 PCE 물가지수는 연간 5% 상승, 1990년 11월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연준은 좀처럼 완화 기미를 보이지 않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이미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착수를 발표했지만 시장에선 금리 인상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CNBC는 이날 PCE 물가 발표 후 트레이더들이 내년에 0.25%P씩 3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연준은 내년에 많아야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혀왔지만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바뀔 수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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