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우리는 오늘 역사를 만들었다.”


뉴욕 소더비 경매에 올라온 미국 헌법 초판 인쇄본은 헤지펀드 시타델을 만든 켄 그리핀에게 돌아갔다. 낙찰 가격은 4320만 달러(514억 원).

그리핀은 이 문서를 아칸소에 있는 박물관에 맡겨 전시하겠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목요일 진행된 경매는 마지막까지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었다. 암호화폐로 4000만 달러를 모은 컨스티튜션DAO가 끝까지 호가를 높였기 때문이다.

결국 낙찰자는 억만장자 그리핀이었지만, DAO라는 생소한 조직(?)과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힘을 증명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컨스티튜션DAO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 우리는 소더비 경매에 참여한 최초의 DAO다. 그러나 마지막 DAO는 아닐 것이다”고 밝혔다.

DAO는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s의 약자다. 분산 자율 조직. 중앙화되고, 강력한 리더가 이끄는 조직이 아닌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자율적으로 만든 탈중앙조직이다.

컨스티튜션DAO가 이번 경매에서 이겼다면 이들은 이 문서를 기반으로 하는 NFT나 디지털 자산을 만들어 DAO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암호화폐 코인을 발행할 예정이었다.

컨스티튜션DAO 프로젝트에 참여한 인원은 1만7437 명, 평균 참여 금액은 206 달러다. 이더리움을 이용해 돈을 모았다.

클라우드 펀딩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스박스닷머니( Juicebox.money)라는 플랫폼을 통해 모금했다.


컨스티튜션DAO는 헌법 경매 입찰을 위해 모은 돈을 참여자들에게 반환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이것이 가능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

일단 4000만 달러라는 거액의 펀드를 이대로 해체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 법하다. DAO는 분산 조직이고, 의사 결정을 민주적으로 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DAO가 스스로 다른 곳에 이 자금을 쓰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

한편 켄 그리핀은 과거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그리핀이 만든 시타델은 금융산업을 테크 비즈니스화 했다는 평가를 받는 금융사 중 하나다. 알고리즘을 이용해 초단타 매매로 돈을 벌기도 한다.

그리핀은 이달 초 딜북 컨퍼런스에서 이더리움이 개념적으로 비트코인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경매에서 끝까지 경합했던 컨스티튜션DAO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은 아이러니컬하다.

그리핀은 시타델이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암호화폐를 매매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핀은 지난 10월초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는 “나는 암호화폐에 대한 이 모든 열정과 에너지가 미국을 더 강하게 만드는 쪽으로 향하기를 바란다. 달러를 믿지 않는다는 말은 지하드가 할 얘기다. 이것은 미친 생각이다”고 말했다.

같이 읽으면 좋을 기사

NFT 투자 열기 편승할 암호화폐 3개는… “이더·MANA·솔라나 수혜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