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중국 본토에서 상하이 선전에 이어 세번째 거래소인 베이징증권거래소가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과 함께 베이징증권거래소는 81개 종목의 거래를 시작했고 100% 이상 폭등하는 종목도 속출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이징증권거래소가 문을 열어 81개 종목의 거래가 시작됐다. 상장하는 기업들은 주로 성장 초기의 기업이라는 투자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베이징증권거래소는 소액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없고 전문 투자자와 기관 위주로 운영될 전망이다.

중국 당국은 이날 개장식에서 베이징증권거래소 설립은 중국의 자본시장 개혁과 발전 과정에서 또 하나의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장 직후 통신(同心)이 500% 이상, 다디(大地)가 300% 이상 폭등하는 등 100% 이상 급등한 종목이 속출했다.

베이징증권거래소는 중국에서 가장 높은 상하 30%의 가격 등락폭이 적용된다. 하지만 이날 첫날에는 가격 등락폭이 아예 적용되지 않는다.

베이징증권거래소는 기존 베이징에서 운영되던 중소기업 전용 장외 주식 시장인 신삼판(新三板) 일부를 분리해 만들어졌다.

베이징증권거래소가 운영을 시작하면서 특별행정구인 홍콩을 제외하고 중국 본토에는 상하이, 선전에 이어 모두 3곳의 증권거래소가 설치됐다.

당국의 방침에 따라 베이징증권거래소에는 주로 서비스 혁신형 중소기업들이 상장된다. 중국의 나스닥인 셈이다.

중국 투자기관 전문가들은 베이징증권거래소 상장 기업들은 주로 성장 초기의 기업이라는 점에서 미래 성장 전망이 밝은 대신 그만큼 투자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베이징증권거래소에는 소액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없어 전문 투자자와 기관 위주로 운영될 전망이다.

중국 당국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주식 투자 경력이 2년 이상이고 주식계좌 20일 평균 잔액이 50만 위안(약 9천200만원) 이상인 사람만 베이징증권거래소에서 주식을 파고팔 수 있도록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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