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 물가와 비트코인의 관계는 무엇인가.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문제예요.

결론부터 얘기하고 문제를 풀어보죠.

결론은 “물가상승은 비트코인 투자에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만들어 준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예요.

수학에서는 문제 해결 전에 정의를 먼저 내리죠. 점은 무엇이고 선은 무엇이다. 점과 점을 이으면 선이 되고 선으로 둘러싸면 면이되죠. 당연한 듯 하지만 정의가 있어야 돼요.

비트코인도 정의부터 내리면 좋을 듯 해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다음 정의가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갈수록 줄어드는 디플레이션 화폐다”라고 정의해 볼께요.

이렇게 정의하는 이유는 비트코인이 기존 화폐와 여기에 근거하는 금융 시스템의 대안으로 나왔기 때문이죠. 대안이란 뭐죠. 기존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죠.

피아트 머니(법정통화)는 갈수록 발행량이 늘어나는 인플레이션 화폐“이죠.

아래 그림을 한번 보세요.

 

연준(FED) 밸런스 (자료= 연준 홈페이지)

연준(FED)의 대차대조표예요. 연준의 자산은 미국 국채가 주종이죠. 금도 있어요. 지난해에는 팬데믹 위기에 처한 기업을 돕기 위해 회사채도 매입했죠.

무슨 돈으로 자산을 살까요?

맞아요. 달러예요.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서 국채를 매입하는 방법으로 시중에 돈을 풀어요. 여기서 찍는다는게 중요해요. 말그대로 머니프린팅예요.

그래서 피아트머니라고 해요. 정부가 법으로 돈 찍을 권리를 가지고 있어요. 내재가치는 없어요. 정부에 대한 신뢰가 믿음이 돈을 지탱해 줘요. 예전의 금화 같은 실물화폐 금속 화폐가 아니라 종이돈이예요.

돈을 많이 찍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죠? 인플레이션이죠. 물가상승이 일어나요.

물가가 안오르는 뉴노멀 시대라는 얘기가 있지만 지금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현실이 되고 있어요.

물가가 오르면 정말 난감해져요.

난리가 나죠. 수입은 뻔한데 물가가 오르면 생활 수준이 떨어져요. 최근 김밥을 사다가 실감했어요. 예전에 2000 원하던게 지금은 2500 원, 3000 원예요. 김밥만 그런가요. 안오르는게 없죠. 삶이 어려워져요.

특히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삶 자체가 힘들어 지고 위협을 느끼게 돼요.

정부는 선택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해야 하는 처지가 돼요.

금리인상은 자산 가격을 떨어뜨려 자칫 정권의 위기를 가져와요.

물가상승은 더해요. 국민들의 분노로 정권의 위기뿐만 아니라 국가의 위기, 공동체의 위기를 가져오게 돼요.

돈을 많이 풀어 잔치를 할 때는 좋았지만 설거지는 힘든 일이죠. 잔치가 클 수록 치울 것도 많아져요.

자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안전하게 보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돼요.

흔히 달러를 선호하죠. 달러로 된 자산도 대안이고요. 미국이 달러를 풀었는데도 달러를 선호하는 이유는 다른 통화와의 비교우위 때문이죠.

주요 무역이 달러로 이뤄지고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에 의해 뒷받침 되고 있으니까요. 돈 중에는 달러가 최고예요.


그래도 최근의 달러 살포는 너무 규모가 커요. 의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위 그림에서 보면 “찍고 찍고 또 찍은게” 보이시죠. 연준 대차대조표는 8조 달러가 넘었어요.

비트코인은 디플레이션 통화라고 말씀드렸죠. 4년 만에 발행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와 발행 한도가 있어요. 2140년에 2100만 개의 비트코인이 채굴되면 더 이상 만들지 않아요.

지금은 10분에 블록이 하나 형성되고 비트코인은 그때마다 6.25BTC가 채굴돼요. 전세계 수백만대의 컴퓨터에서 10분에 6.25개가 생산되는 거죠. 무한정 찍어내는 돈보다 희소성이 있어요.

유명한 헤지펀드 매니저 레이 달리오는 머니프린팅을 보면서 “현금은 쓰레기”라고 얘기했어요. 물가 상승 국면에서 현금은 가치가 떨어지니 가지고 있으면 안돼요.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도 “계속 오른다”며 사라고 얘기하는 전문가들이 있지만 통화팽창으로 형성된 자산 거품이 터질 것을 우려하는 전문가도 많아요.

비트코인은 중국의 공격에도 살아남았어요. 미국은 중국처럼 금지하지 않겠다고 했어요. 선물기반 비트코인 ETF를 허용했어요. 비트코인이 살아남아 제도권에 진입하기 시작한 것이죠.

IT전문가나 얼리어댑터가 아니더라도 투자의 수단으로, 위험회피의 수단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기가 쉬워졌어요.

자산거품 붕괴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통화가치 하락 속에서 사람들은 찾고 있는 대안으로 비트코인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이죠.


결론은 “물가상승은 비트코인 투자에 우호적인 투자환경을 만들어 준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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