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두나무가 예금보험공사에 지분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고, 지난 18일 투자설명서(IM)를 받은 뒤 입찰 참여 타당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별도의 자문사단을 선정하진 않은 단계다.

예보는 이번주 월요일(1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투자자들에게 실사 기간을 부여했다.

이미 일부 업체들은 우리금융 실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적으로 입찰의향서를 낸 곳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실사 기회를 주게 된다.

이에 따라 두나무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곧 우리금융 실사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두나무는 지난달 신사옥 설립을 위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자동차 GBC 부지 옆 땅과 빌딩을 매입했다.

매입가격은 3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지난해 두나무의 현금 등 현금성자산은 무려 1조797억원에 달한다.

두나무는 현금성자산을 바탕으로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입, 부동산 매입 등으로 사업 수익성을 높일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두나무는 가상자산거래소 서비스 외에도 애플리케이션 증권플러스를 통해 증권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두나무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을 1조8000억원 가량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내부적으로는 올해 3조원 정도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상반기에 이어 최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거래 대금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부는 연내 우리금융지주 보유 지분 15.13% 중 10%를 매각할 예정이다.

현재 금융회사, 사모펀드, 해외 투자자 등 총 18개 투자자가 지분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KT, 호반건설, 글랜우드PE, 유진PE, 우리금융사주조합, 대만 푸본금융그룹,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LOI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매각 일정은 11월 18일 오후 5시까지 입찰제안서를 접수하고, 같은 달 22일께 낙찰자 선정으로 이어진다. 이번 거래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우리금융은 사실상 완전한 민영화를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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