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권승원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선물 ETF를 사실상 승인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SEC가 비트코인 ETF의 다음주 거래를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로쉐어와 인베스코가 신청한 해당 ETF는 비트코인 선물 계약에 근거한 ETF다.

이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밝힌 뮤추얼펀드에 적용되는 ETF 조건과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해 전향적으로 허용을 검토한다는 과거 발언에 부합한다.

이번 승인은 2013년 윙클보스 형제가 비트코인 ETF를 신청한 이 후로 약 7년 만의 일이다.

많은 금융사, 자산운용사들이 ETF 승인을 신청했으나 SEC는 시장 가격 조작 가능성 등을 이유로 거래를 허용하지 않았다. 암호화폐 유동성, 보안, 변동성 등이 ETF 승인의 핵심 장벽이었다.

비트코인 ETF 신청회사 명단 (자료=블룸버그)

비트코인은 지난 3년 수익률은 -74%, +95%, +305%로 변동성이 극심했다. SEC는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관련 상품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고 있었다.

비트코인 ETF는 캐나다에서 최초 허용된 이후 남미와 유럽에서 유사한 상품이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뉴스가 전해진 후 비트코인은 현재 58K를 돌파한 상태다.

인베스코의 ETF 승인을 시작으로 반에크, 발키리 등 다른 비트코인 선물 ETF도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겐슬러 위원장은 암호화폐 전반에 대해 규제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수 차례 밝힌 바 있다. 다만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해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와 달리 허용 할 수 있다는 사전 시그널을 보냈다.

이에 따라 ETF를 추진 중인 운용사들은 현물이 아닌 선물로 방향을 바꿔 ETF 신청서를 속속 제출했다.

비트코인 선물 ETF가 시장에 나온 이후 디지털 자산시장에 어떤 변화가 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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