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11일 브리티쉬패트롤리엄(BP)에서 원유 매매를 하다가 지금은 암호화폐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아서 청(Arthur Cheong) 디파이언스 캐피탈(DeFiance Capital) 창업자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아서 청은 “중국이 암호화폐를 금지한 것이 디파이 시장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기존 금융산업은 탈중앙, 디지털자산에 의해 빠르게 잠식될 것이고, 중국과 같은 중앙화 정책이 이를 가속화하는 촉매라는 주장이다.
핵심 내용을 요약한다.
# 15만% 짜리 투자
아서 청은 29세다. 그가 만든 디파이언스 캐피탈 최대 실적은 엑시인피니티에서 나왔다.
“우리는 엑시의 가능성을 본 최초의 투자자 중 하나일 겁니다. 1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죠. P2E(Play to Earn)가 이렇게 빨리 성장할 줄이야. 우리도 놀라고 있습니다.”
아서 청은 엑시 투자로 번 정확한 수익은 공개하지 않았다. 엑시는 초창기 코인 당 8센트에 프라이빗 판매를 했다. 당시 모집 금액은 86만4000 달러. 현재 엑시는 코인 당 124 달러를 호가한다. 수익률은 15만%가 넘는다.
암호화폐 트레이딩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만 이 같은 수익이 가능하다. 아서 청은 1년 전까지는 BP에서 오일 트레이더로 일했다.
# 부자들의 자금 운용
디파언스 캐피탈은 싱가포르에 있다. 전세계 각지 부자들의 자금을 맡아 운용 중이다. 크레딧 스위스 그룹 전직 트레이더가 만든 크립토 펀드 쓰리애로우즈도 아서 청의 고객 중 하나다.
아서 청은 펀드 운용 규모를 ‘아홉 자리'(수 천억 원)라고만 했다.
그는 디파이가 가져올 미래 세계에 대해 복음주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디파이언스 캐피탈 홈페이지
디파이언스 홈페이지는 “우리는 디파이가 전통 금융시장을 잡아먹는다는데 투자합니다(We invest in DeFi eating traditional finace)”라는 섬뜩한 문장이 걸려 있다.
# “디파이가 기존 금융 잡아 먹을 것”
아서 청은 “5년에서 10년 후에는 전통 금융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디파이에게 잠식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암호화폐를 금지한 것은 어떤 영향을 줄까.
아서 청은 “중국이 암호화폐를 금지한 것이 디파이에게는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중앙화를 더욱 자극한다는 것.
그는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 조차도 미래를 불투명하게 본다.
“중앙화된 기업들, 대표적으로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 같은 기업들은 점점 입지가 축소되고,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탈중앙화된 대안 투자를 찾고 있어요. 전체 디파이 생태계가 수혜를 보게 될 겁니다.”
PwC의 글로벌 크립토 헤지펀드 보고서에 따르면 디파이언스 캐피탈과 같은 크립토 헤지펀드는 전 세계적으로 150~200 개가 액티브하게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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