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암호화폐 거래소 BITMEX의 CEO 알렉산더 헵트너가 적어도 5개국이 2022년말까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8일 비트코인 매거진에 따르면 알렉산더 헵트너는 블로그를 통해 “내년말까지 적어도 5개국가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받아들인다. 그들 모두는 개발도상국이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3가지 이유를 꼽았다. 그는 송금수수료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정치적 인센티브가 비트코인 채택을 촉진하는 완벽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헀다.

그의 설명에 최근 현상을 덧붙여서 세가지 이유를 살펴본다.

높은 송금수수료는 실제송금액을 줄인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0년 전세계 송금액의 75%인 5400억달러가 국민소득이 중간이하인 나라로 송금됐다.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경우 비트코인으로 송금할 경우 송금수수료가 거의 제로다. 기존 금융시스템은 중간에 여러개의 금융기관이 개입해 수수료를 받고 있다.

CNBC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송금으로 기존 금융기관이 입게되는 송금수수료 손실이 송금액의 4%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엘살바도르가 지난해 송금받은 액수가 60억달러다. 송금수수료만 2억4000만달러를 절약한 것이다.

이들 국가를 모두 더하면 수백억달러의 송금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개발도상국의 높은 물가상승률은 가치저장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선호하게 만든다.

IMF는 올해 개발도상국의 물가상승률이 선진국의 두배 이상일 것으로 전망했다.

볼리비아는 최근 화폐단위에서 여섯개의 0을 없애는 화폐개혁(?)을 단행했다. 높은 물가상승률로 지폐가 휴지보다 가치가 없어질 정도여서 자국 화폐를 이용한 경제활동이 불가능 했다. 볼리비아 국민들은 화폐개혁이 성공할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다.

꾸준히 가치가 상승하는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이 만현한 국강의 국민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가치저장 수단이다.

엘살바도르의 경우는 송금된 비트코인을 달러로 바꾸는 수요보다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비트코인으로 바꾸는 수요가 더 많아졌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과 달러를 함께 법정화폐로 쓰고 있다.

더 좋은 대안으로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정치적 수요

개발도상국들은 수십면동안 금융정책을 통해 국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지 못한 무능함을 인정하고 있다.

비트코인채택에 반발하는 사람들은 현상유지를 통해 이익을 얻는 기득권층이다.

엘살바도르가 달러와 비트코인을 함께 채택한 것은 기존 금융시스템을 완전히 탈회한 것이 아니다. 국민들과 경제에 더 나은 혜택을 주기위한 대안을 찾는 것이다.

개발도상국에게 현상유지는 충분하지 않다. 대안이 시민들에게 더 좋은 삶의 질을 제공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국가를 개조할 수 있다면  더 많는 나라들이 엘살바도르를 따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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