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권승원 기자] 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보험적용 가능 여부를 두고 연구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FDIC 측 관계자들은 은행에 예치된 스테이블 코인이 FDIC의 보험을 적용받을 경우 벌어질 현상들에 연구 및 토론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FDIC 측은 스테이블 코인이 예치된 은행이 파산할 경우 해당 코인을 예치한 주체가 최대 25만 달러의 보험 보상을 받는 상황을 상정하고 있다.

또한 FDIC 측은 은행에서 직접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경우 해당 스테이블 코인에 제공되는 예금 보험 형태에 대해 연구 중이다.

관계자는 “업계 내 발생할 수 있는 많은 상황들을 고려해 안정적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은행 시스템에 도입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달러와 동등한 가치를 지니는 스테이블 코인은 현재 미국 규제 당국 사이에 큰 논란의 이슈이다.

이번 주 바이든 행정부가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들에게 은행과 동등한 수준의 규제를 적용할 것이라는 사실이 보도되기도 했다. 디파이 시스템에 따라 기존 은행보다 높은 수준의 이자율을 제공하는 상황에 대해 규제 당국이 단속에 나선 것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5일(현지시간)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인 USDC의 발행사 서클이 SEC로 부터 소환장을 받아 서클의 보유자산, 고객 프로그램 및 영업에 관한 서류 제출 요구를 받은 사실이 보도되었다.

이는 6월 써클 측이 고이자 수익 상품을 출시한 지 한 달 만인 7월에 소환장을 받았다는 점에서 규제 당국이 해당 문제를 엄중하게 여기고 있음을 시사한다.

FDIC는 미국 내 은행이 재정적으로 위험에 처할 경우 은행에 예치된 예금자의 예금지불을 보증하는 기관이다. 즉, 스테이블 코인이 본격적으로 은행 시스템, 주요 금융 시스템으로 도입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해 국립기관이 직접 연구에 나선 것이다.

해당 연구는 스테이블 코인과 이를 구동하는 디파이 시스템들이 갖는 이점을 실감하고 본격적으로 당국이 연구에 나선 것을 뜻하며 은행 시스템이 곧 변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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