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과 증시가 최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비트코인 – 증시의 탈동조화 추세가 목격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월 29일 이후 20% 상승, (코인데스크 기사 작성 시점) 4만93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같은 기간 월가의 기준 지수인 S&P500지수는 2.6% 하락, 4300으로 후퇴했다.

올해 S&P500이 2% 이상 하락할 때마다 비트코인이 조정을 경험했었다는 점에서 최근 뉴욕 증시 하락 속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이전과 확연히 대비되는 흐름이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뉴욕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흐름을 유지한 요인을 4가지로 정리했다.

#인플레이션 헤지 기대감
BK코인 캐피탈 공동 설립자 카를로스 베탄코트는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며 모든 가계가 전국적인 상품과 서비스 가격 상승을 목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요령 있는 투자자들은 비대칭적 기회와 인플레이션 헤지를 모색하고 있다. 그리고 항상 머리에 떠오르는 하나의 공통된 자산이 있다. 비트코인은 정부나 중앙은행들이 조작할 수 없는 유일한 자산임을 기억하라”고 밝혔다.

#기관 자금 유입
기관 및 벤처 캐피탈 자금이 암호화폐 생태계로 유입되고 있다. 이런 기관 자금 유입은 최근 암호화폐 가격이 약세 추세를 보였을 때도 수그러들 신호를 보이지 않았다. 바이트트리 자산운용 데이터에 의하면 유럽과 캐나다의 상장지수펀드, 그리고 미국과 캐나다의 폐쇄형 펀드들이 지난 4주간 3000BTC 넘는 비트코인을 축적했다.

리서치 업체 피치북 데이터는 암호화폐 기업들이 지난 7월 ~ 9월 75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음을 보여준다. 이는 올해 1분기 기록한 기존 사상 최고치 70억달러를 넘어서는 액수다.

#계절적 요인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4분기에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비트코인 매입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과거 4분기에 좋은 성적을 거둔 경우가 자주 있었다. 이전 데이터에 의하면 비트코인은 통상 9월에 연중 가장 부진한 월간 성적을 거뒀다. 반면 10월과 4분기 성적은 가장 좋았다.

#선물 ETF 기대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만간 비트코인 선물에 기반을 둔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근거 있는 낙관론도 비트코인 상승을 돕는 것으로 보인다.

BK코인 캐피탈의 베탄코트는 “캐나다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함께 포함하는 암호화폐 ETF를 공식 승인했고 개리 겐슬러 미국 SEC 위원장은 최근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SEC는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과 연관된 ETF, 그리고 선물 ETF 신청을 20건 이상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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