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4일 홍콩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거래에서는 헝다(恒大) 관련 소식이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홍콩항셍지수는 2.19% 하락한 24036.37포인트를 기록했고,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ECEI, H주지수)는 2.35% 내린 8521.19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2.26% 하락한 5973.8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 헝다 주식 매매 정지
헝다그룹(03333.HK)과 헝다그룹 자회사인 에버그란데 프로퍼티 서비시스 그룹(06666.HK, 헝다물업)가 이날부터 주식 거래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헝다 테마주’로 꼽히는 헝다뉴에너지자동차(00708.HK, 헝다자동차)와 항등네트워크(恒騰網絡·00136.HK)는 상승했다.

특히 헝다자동차는 오전 장 한때 6% 이상 주저앉았다가 상승 전환에 성공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29.47% 급등한 3.910HKD를 기록했다.

헝다 테마주의 강세는 헝다물업의 지분 매각 소식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결과다.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 등 현지 다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합생창전그룹(00754.HK)은 헝다물업 지분 51%를 인수함으로써 헝다물업의 지배권을 갖게 된다.

지분 거래를 위해 평가된 헝다물업 가치는 400억 홍콩달러(HKD 6조 원)이며, 이로써 헝다 측은 200억 여 HKD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 거래일 종가 기준 헝다물업의 시가 총액은 554억 HKD다. 주가 흐름을 보면 지난 2월 19.74위안으로 역대 고점을 찍은 뒤 현재까지 70% 이상 급락했다.

헝다물업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3% 늘어난 78억 73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합생창전그룹의 시가 총액은 603억 HKD로, 최근 종가 기준 주가는 27.7HKD다. 합생창전그룹 역시 거래 중지 상태다.

# 일본 니케이 지수 하락, 유럽 증시도 하락 출발
중국 본토 증시는 국경절 연휴로 7일까지 휴장이다.

일본 니케이 지수도 헝다 사태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니켓이 지수는 1.1% 떨어진 2만8444.89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도 하락 출발했다. 영국의 FTSE100은 강보합, 독일의 DAX는 0.12% 떨어졌다. 프랑스 CAC는 0.17% 떨어졌다.

S&P500 지수선물은 0.3% 하락 중이다. 나스닥100 지수선물은 0.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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