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쟈형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가 법원 판결 전에 SEC 측과 합의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17일(현지시간) 유투데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개리 겐슬러 현 SEC위원장이 취임 전인 2018년 한 인터뷰에서 SEC 규제의 명확성을 강조하는 트위터 동영상에 “나는 트위터를 사랑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유투데이는 갈링하우스의 이러한 언급을 겐슬러를 상대로 한 소송에 대해 희망을 걸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겐슬러 위원장 취임 전인 올 1월 초 갈링하우스는 일련의 트윗을 통해, 리플이 SEC와 합의를 시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리플의 법무팀은 당초 도널드 트럼프가 임명한 제이 클레이튼 SEC 전 위원이 재임 마지막 며칠 동안 제기한 소송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보유한 겐슬러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명으로 SEC의 수장이 되면서 리플과 XRP 커뮤니티는 양측 합의를 통한 소송의 원만한 해결에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나 SEC는 겐슬러 체제에서 기존 소송을 이어나가기로 결졍했고, 소송전의 양상은 더욱 복잡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플의 법무팀은 최근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소송 승리를 확신하기 때문에 합의를 통해 해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XRP 투자자들을 대신해 이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존 디튼 변호사 역시 법원의 판결 전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갈링하우스와 리플의 공동 창업자 크리스 라센은 SEC의 소송을 기각시키기 위해 맞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같이 읽으면 좋을 기사

SEC “리플(XRP)이 증권이라 알리지 않았다” 공식 인정–재판 중대 변곡점

SEC “리플(XRP)이 증권이라 알리지 않았다” 공식 인정–재판 중대 변곡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