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전한 암호화폐 채굴 열풍·그래픽카드 채굴 제한 기능도 속수무책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주춤했던 그래픽카드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채굴에 쓰이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그래픽카드 가격은 중국이 암호화폐 채굴을 단속하고, 그래픽카드 업체들이 카드에 채굴 제한 기능을 넣으면서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그래픽카드 공급량이 줄어들고 암호화폐 채굴자들이 그래픽카드의 채굴 제한 기능을 뚫으면서 가격이 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채굴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에서 그래픽카드 공급난이 심화되고 있다.


암호화폐 채굴은 고성능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해결해 암호화폐 이용자 간 거래 명세를 정리하고 그 대가로 암호화폐를 받는 것을 말한다.

이 채굴에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들어간 그래픽카드가 활용된다.

중국 IT 매체 마이드라이버스는 “엔비디아의 RTX30 시리즈 그래픽카드의 이달 공급이 8월에 비해 30% 감소할 것”이라며 “그래픽카드 가격은 다시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품별로 보면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3080·3070은 46~62달러 ▲RTX 3060 Ti·3060은 31~54달러 ▲GTX 1660·1050은 15~23달러 올랐다.

이는 반도체 공급난이 장기화되며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들이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업체들의 주문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최근 세계 1위 TSMC를 비롯해 파운드리 업체들이 반도체 가격도 20% 올리면서 그래픽카드 팹리스 업체들은 원하는만큼 제품 생산을 파운드리에 맡기기가 더 어려워졌다.

한국에서도 이더리움 채굴에 활용되는 엔비디아 RTX3080 그래픽카드가 다나와 등에서 190만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30만원, 1년 전보다 100만원이나 오른 수준이다. RTX3070도 65만~75만원대에 출고됐지만 거래가는 130만원까지 치솟았다.

국내에서 이더리움 가격이 지난달 300만원 중후반대에서 이달 들어 400만원대에 안착한 걸 감안하면 채굴 수요 증가로 그래픽카드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

그래픽카드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암호화폐 채굴능력을 기존 그래픽카드보다 절반 이하로 줄인 LHR(Lite Hash Rate) 그래픽카드를 지난 6월 출시했지만 이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채굴자들이 LHR 그래픽카드의 체굴 제한 기능을 없애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LHR 영향을 받지 않는 ‘레이븐 코인’ 같은 암호화폐로 눈을 돌려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난도 길어지고 암호화폐 채굴 유행도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며 “그래픽카드 공급 부족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지며 가격도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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