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수수료로 받은 비트코인 총 35만 개. 압수한 비트코인 4400 개. 최고 형량 20년”

미국 법무부가 18일(현지시간) 밝힌 자금세탁 위반 범행 개요다. 지난해 체포된 래리 딘 하몬은 이날 재판에서 자신의 유죄를 시인했다.

하몬은 38세다.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암호화폐를 이용해 자금세탁을 해주는 이른바 믹서(mixer)를 운용했다. 하몬은 그 댓가로 35만 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수수료로 챙겼다. 당시 시가로 3억 달러.

하몬은 인터넷 다크넷 등에서 헬릭스(Helix)라는 믹서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국(FinCEN)에 꼬리가 잡혔다.

미국 사법당국은 비트코인 4400 개, 지금 시세로 2억 달러(약 2340억 원) 어치와 부동산 등을 몰수했다.

믹서는 송금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도록 암호화폐를 잘게 쪼개서 전송하는 것으로, 불법 물품이나 서비스 거래에 쓰인다.

역설적으로 하몬이 비트코인을 이용해 이 같은 불법 자금세탁을 했기 때문에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었다.

TRM랩스의 법률팀장 아리 레드보드는 이 사건과 관련 다우존스와 인터뷰에서 “법 집행 기관들이 암호화폐 자금 추적을 해보면 법정 화폐(피아트 머니)와는 전혀 다른 독특한 자금 흐름의 시각화를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레드보드는 재무부와 검찰 자문관으로 일했다.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자금 이동의 투명성을 보장한다.

비트코인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은 자금 흐름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자유롭게 거래하고, 그 흐름을 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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