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29일(현지시간) 만기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는 대체로 비둘기파적인 면모가 강했다고 해석됐지만 7년물 입찰이 부진해 금리는 방향을 잡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1시 59분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3bp(1bp=0.01%포인트) 상승한 1.2659%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0.1bp 오른 1.9124%, 2년물은 0.7bp 내린 0.2035%를 각각 기록했다.

2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예상에 못 미쳤다는 소식은 장중 국채 금리 하락 재료가 됐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6.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8.5%를 비교적 크게 밑돈 수치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0만 건이라는 노동부의 발표도 전해졌다. 이 역시 금융시장의 전망치를 웃돌며 예상보다 더딘 고용시장 회복세를 확인했다.

전날 연준은 미국 경제가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위한 조건을 향해 진전을 보여왔다고 밝히면서도 아직 고용시장이 이 같은 진전을 완수하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특히 “갈 길이 남았다”면서 성급한 테이퍼링 기대를 일축했다.

다만 7년물 입찰 결과 이후 장기물 금리는 상승 전환했다. 입찰 결과 낙찰 금리는 1.05%로 예상보다 높았으며 응찰률도 2.23배로 지난번 2.36배와 분석가들의 전망치 2.33배를 모두 밀돌았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선임 금리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딜러들이 시장에 들어가지 않고 있으며 이들이 비중은 22.2%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7년물 입찰은 최근 4개월간 최악이었다”고 설명했다.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는 마이너스(-)1.175%로 내리며 다시 한번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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