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뉴욕 증권시장 나스닥에 상장된 투자 플랫폼 기업 로빈후드가 거래 첫날 한때 10% 이상 급락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주가는 거래 초반 IPO 초기 가격 38달러보다 훨씬 낮은 34달러까지 떨어진 후 등락을 거듭했다.

이 회사는 전날 IPO 가격을 주당 38달러로 책정하고 당초 알려졌던 20억달러를 넘는 21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주식 공모 전 로빈후드의 기업 가치는 약 320억달러로 평가됐다.

로빈후드는 올해 초 젊은 세대 소매 투자자와 월스트리트 헤지펀드가 대결을 벌이는 현장으로 투자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일방적인 거래 중단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폭발하는 등 논란을 일으킨 끝에 금융산업규제당국(FINRA)으로부터 7000만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

로빈후드의 IPO는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 국면에서 추진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 회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보고 자료에서 암호화폐 거래가 금년 1분기 전체 회사 매출의 17%를 차지했으며 이중 34%는 도지코인 거래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가 이 회사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계속 지적되고 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현재 로빈후드의 주가는 4.53%하락한 36.2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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