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며칠전 우주여행을 다녀온 제프 베조스 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달 탐사 프로젝트를 함께 하면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20억달러(약2.3조원)을 내겠다고 제안했다. NASA는 달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개발사로 이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선정한 바 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베조스는 공개 서한을 통해 NASA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주면 달착륙선 개발 비용을 직접 부담할 의향이 있다고 공언했다. 달 착륙선 개발엔 20억달러(약 2.3조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3개월 전 NASA는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개발사로 스페이스X를 선정했다. 이때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경쟁했던 회사가 베조스이 블루 오리진이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때 구상된 원거리 우주 탐사 계획으로 1970년대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처음으로 인간을 달 표면에 착륙시킨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당초 NASA는 2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막판에 1개 업체 선정 쪽으로 급선회했었다. 이에 베조스는 분노했고 기업실사를 맡았던 미국 회계감사원에 항의하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개발업체 선정을 둘러싼 공방에 대한 판결은 수 주 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베조스는 NASA의 예산부족을 해결해 주면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동참하는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다.

NASA측의 관련 예산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예산 증액을 의회에 신청했고 상원에서는 그 방안이 통과했지만 하원에서 거부당했다. 베조스가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베조스는 지난 20일 4명의 탑승객을 태운 우주비행선 ‘뉴 셰퍼드’의 비행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뉴 셰퍼드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오후 10시경에 미국 텍사스 서부 비행장에서 출발해 고도 75km 지점에서 로켓과 분리한 캡슐은 고도 106km 지점까지 올라가 약 3분간의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는 총 11분간의 여행을 마치고 지상으로 돌아왔다.

앞서 11일 버진 갤럭틱의 우주비행은 고도 88.5km 까지 올라갔다. 뉴 셰퍼드의 고도 100km와는 차이가 있었다.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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