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에서 현재 가장 오래된 거래소로 알려진 BTCC의 공동 창업자이며 전 CEO인 바비 리가 중국의 비트코인 전면 금지 가능성을 제기했다.

26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바비 리는 중국 정부가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기업의 거래와 암호화폐 채굴 사업에 대한 금지 조치에 이어 최종적으로 중국인들의 비트코인 보유까지 전면 금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암호화폐 거래와 보유 관련 규제를 계속해왔지만 실효를 가두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17년 위안화와 암호화폐 거래 금지는 이용자들로 하여금 장외 거래 플랫폼과 P2P 플랫폼을 통해 규제를 우회하게 만들었다. 또한 이로 인해 교환수단으로 테더(USDT)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수많은 제약에도 불구하고 현재 중국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여전히 합법적으로 보유 및 거래되고 있다. 중국 내 암호화폐 회사를 통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사고 파는 것은 규제를 받지 않는다.

이에 대해 바비 리는 중국 당국이 암호화폐의 전면 금지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이 그것을 폭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50만 달러, 100만 달러까지 올라가고 사람들이 더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없게 되면 중국은 비트코인을 전면 금지할 수도 있다”면서 “이는 비트코인에 엄청난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그것이 현실이 될 확률은 50 대 50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바비 리는 중국 정부가 자국의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 디지털 위안의 성공을 위해 비트코인 등 민간 암호화폐를 금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적어도 중국의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민간 암호화폐가 디지털 위안과 실질적으로 경쟁하는 존재가 아니며, 암호화폐에 대한 일련의 규제 조치들이 디지털 위안 때문에 이루어진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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