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중국이 중앙은행발행 디지털통화(CBDC) 도입 과정에서 미국을 제쳐 중국 디지털위안화가 미국달러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CNBC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80개국이 CBDC 발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미 디지털위안화를 자국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 이용자는 2천만명을 넘어섰고 거래건수도 7천70만건을 넘어섰다.

반면 미국은 아직도 연구단계에 머물러 있다. 미국은 현재 CBDC 도입 연구를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디지털통화 이니셔티브와 보스턴연방준비은행의 2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기관들은 중국 디지털위안화 사례를 참고하여 CBDC 도입을 연구중이다. 그 과정에서 프라이버시와 정보 접근성을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았다.

특히 미국은 중국보다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해 개인 사생활 정보가 노출될 수 있는 CBDC의 도입이 이로 인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보 접근성도 마찬가지이다.

퓨리서치센터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들중 7%는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흑인은 이 비율이 9%로 더욱 높고 65세 이상 노령층은 이 비율이 25%에 달한다. 이들은 디지털통화가 나와도 이를 사용할 수 없다.

CBDC는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를 대신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이사회(연준) 의장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연준이 발행할 CBDC가 달러 연동형 가상화폐나 암호화폐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CBDC 발행을 서두르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각국 중앙은행은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로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막고 암호화폐로 인한 금융시장의 지배력 상실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희권 기자(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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