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주식과 비트코인이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위기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절반 이상 폭락했던 악몽이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과 주식 모두 위험자산이라는 점에서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은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실제 과거 데이터는 증시와 비트코인이 같은 움직임을 보였던 사례가 많았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금융 뉴스 전문 매체 배론스(Barrons.com)는 최근 비트코인 하락은 증시에 크게 부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선 비트코인과 주식의 상관관계가 깨졌다는 지적이다. 2021년 초 주식과 S&P500지수간 상관관계는 비교적 높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19일 증시와 비트코인은 동반 하락했으나 20일에는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다. 20일 비트코인이 3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데 반해 뉴욕 증시가 강한 반등세를 연출한 것은 이같은 견해를 뒷받침한다.


배론스는 두 자산간 상관관계가 깨진 이유는 논란의 대상이 되겠지만 결론적으로 비트코인 하락이 증시에 나쁜 전조가 아닐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배론스에 따르면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지난 한달간 1.49%에서 1.19%로 내렸다. 국채 수익률 하락은 금리 하락을 의미한다. 국채 수익률 하락은 또 금과 비트코인처럼 이자 수익을 발생시키지 않는 자산의 매력을 상대적으로 높인다.

만일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다면 이는 투자자들이 저금리 지속을 예상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오르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금 하락세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또다른 경기 침체에 대한 최근의 두려움이 과장된 것임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배론스는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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