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하반기에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하더라도, 선언적인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점차 상승하고, 주식, 금 등 자산가격이 하락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시장도 투자 수요 유입이 제한될 전망이다.
디지털 자산 포트폴리오 제공 회사 아이스디지털에셋(Aes Digital Asset : 대표 이형승)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아이스디지털에셋(이하 아이스디에셋)은 기존 자산시장의 가격 조정은 궁극적으로 디지털 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 제고로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을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 ADAMM 인디케이터, 비트코인 추가 하락 신호
아이스디에셋은 거시경제 지표, 시장 지표, 디지털 자산시장의 온체인 데이터 등을 종합한 ADAMM 인디케이터도 선보였다.
ADAMM은 Aes Digital Asset Market Matrix의 약자로 총 14개 지표를 취합해 비트코인 움직임을 추적한다.
ADAMM은 지난 5월 이미 고점을 찍고,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이스디에셋은 비트코인이 3만5000 달러를 기준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달 비트코인 가격이 최저 3만 달러, 최고 4만 달러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 연준 테이퍼링 두 가지 시나리오
아이스디에셋은 거시경제 상황과 주식, 채권, 금 시장, 여기에 디지털 자산시장의 각종 데이터를 모아 톱 다운(Top Down) 방식의 분석을 내놨다.
거시경제 측면에서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에 대해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째, 약한 테이퍼링이다. 9월 이후 테이퍼링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하락하던 채권수익률이 상승 반전하고, 연말까지 10년 만기 채권수익률이 2%선으로 상승한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면서 전면적인 경제 재개가 연기된다. 금리 상승에 따라 주식, 채권 가격이 급락하면서 테이퍼링 시점이 내년 하반기 이후로 미뤄지거나, 선언적인 테이퍼링에 그친다.
둘째, 강한 테이퍼링이다. 미국 고용시장의 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임금 상승 압력이 커진다. 코로나 백신 보급이 완료되면서 전면적인 경제 재개가 이뤄진다. 수요 견인에 의한 물가 상승 조짐이 나타난다. 테이퍼링 외에도 조기 금리 인상이 논의된다.
아이스디에셋은 어떤 경우이건 채권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주식, 금 시장의 가격 조정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 비트코인 추가 하락은 저가 매수 기회
디지털 자산시장에 대한 수요도 일정 부분 제한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추가 하락할 수 있다.
아이스디에셋은 그러나 기존 자산시장의 조정은 디지털 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 제고로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을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 ADAMM 인디케이터
아이스디에셋이 개발한 ADAMM은 14개 지표들과 비트코인 가격의 상관 관계를 분석, 그 가중치(상관도)에 따라 합산한 인디케이터다.
ADAMM은 온체인 데이터 3개, 시장 관련 데이터 5개, 암호화폐 거래소 관련 데이터 6개를 취합해 산출한다.
ADAMM 온체인을 구성하는 3개 데이터 중 비트코인 매수 단가에 따른 손익 상황을 반영하는 NUPL(Net Unrealized Profit/Loss)은 0.5를 기준으로, 그 이하에서 가격이 추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스디에셋은 이 같은 지표 상황을 감안할 때,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이스디에셋은 이밖에도 중국의 반 비트코인 정책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악재이나, 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것으로 봤다. 채굴 컴퓨팅 파워가 분산됨에 따라 중국 리스크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9월로 예정된 특금법 이슈의 경우 기존 은행계좌를 보유한 4개 거래소 외에 1개 내지 2개 정도의 거래소가 신고 요건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아이스디지털에셋, 디지털 자산 포트폴리오 제공
아이스디에셋은 올해 3월 출범한 디지털 자산시장 포트폴리오 제공 기업이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 투자의 모든 영역을 커버하고 있으며, 정례 시장 보고서와 이슈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아이스디지털에셋은 디지털 자산 포트폴리오 외에도 위험 관리, 리서치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관련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아이스(AES)는 라틴어로 청동, 돈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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