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온라인 게임 개발사 위메이드가 비덴트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비덴트는 빗썸의 주요 주주다.

위메이트는 우회적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위메이드는 지난 15일 이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앞서 위메이드는 빗썸 인수를 추진하다가 무산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비덴트는 2002년 3월 설립된 방송용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이다. 비덴트는 빗썸의 주요 주주 지분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빗썸코리아 지분 10.25%, 빗썸홀딩스 지분 34.24%) 빗썸홀딩스의 단일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위메이드는 1세대 온라인 게임 개발사로, 중국에서 국민 게임으로 불리는 ‘미르의 전설2’를 개발했다.

위메이드는 비덴트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게임 사업에서 쌓아온 IT기술력, 글로벌 사업 역량, NFT, 메타버스와 같은 새로운 가상자산 사업 비전 등을 바탕으로 빗썸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호연아트펀드 1호 투자조합에 500억원을 전략적 투자했다고 공시했다. 이 펀드의 투자 소유권이 비덴트에서 위메이드로 넘어갔다.

이 투자조합은 지난해 비덴트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매입했다. 여기에는 비덴트 보통주 약 619만주를 인수할 수 있는 워런트가 붙었다.

위메이드는 비덴트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비덴트에 이사 지명 및 경영에 참여하기로 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6일 컨퍼런스콜에서 “전략적 제휴를 하면서 어떻게든 위메이드의 역량을 빗썸이 더 좋은 회사가 되는 데 활용하겠다는 것이 양사합의”라고 말했다.

빗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장 대표는 “현재 위메이드가 하는 메타버스, 게임 등의 사업과 거래소 사업이 단기적으로 시너지가 있지는 않다”면서도 “빗썸도 글로벌 사업 전개가 중요할 텐데 위메이드는 게임, 가상자산, 블록체인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경험했으며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2년에는 빗썸이 국내 주요 거래소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 거래소로 탈바꿈하는 원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거래소가 결국 향후 전개될 가상자산 경제와 메타버스의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며 “거래소는 암호화폐 거래 규모 상승으로 인한 재무적 효과뿐만 아니라 잠재력도 가지고 있다. 경계가 없는 가상자산 경제 특성상 태생적으로 글로벌 사업이라고 할 수 있기에 때문에 빗썸을 통해 글로벌에서 더욱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덴트 김영만 대표는 “이번 위메이드와의 협력을 통해, 빗썸이 안정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 전개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위메이드와 함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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