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최근 조정을 겪으며 바닥을 찍은 것처럼 보이지만 빠른 시일 내 기존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코인데스크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겸 분석가 알렉스 크루거는 “비트코인이 4만1000달러에서 2만9000달러로 후퇴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부정적 뉴스들을 소화하면서 바닥을 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주 초 4만1000달러까지 회복됐으나 주 중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예상치 못한 매파적 입장 표명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금주 초 암호화폐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이 강화되면서 비트코인은 추가 압박을 받았고 22일 미국 시간대 초반 2만9000달러 부근까지 후퇴, 5개월 최저가를 기록한 뒤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3시 40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95% 오른 3만3317.35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5월 중순 하락 국면에서 형성된 3만달러 ~ 4만달러 범위에 재진입했다.

크루거는 “중국으로부터 또다른 큰 약세 뉴스가 나오지 않는다면” 비트코인은 당분간 다지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택펀드도 저가 매수 신호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한다. 스택펀드 분석가들은 수요일 공개된 리서치 보고서에서 “위험성향이 돌아오면서 고래들이 시장에 다시 들어오고 있음을 목격했다”면서 “최소한 현재 흐름에서는 비트코인이 바닥에 매우 가까운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우리는 옵션 만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을 예의 주시할 것이며 7월 첫째 주, 즉 3분기 시작 시점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적었다. 이번 주 금요일 20억달러 넘는 비트코인 옵션이 만기가 된다. 올해 비트코인 옵션 월간 만기는 변동성 유발 이벤트로 주목을 받았다.

‘트레이드 더 체인’ 분석가 닉 만시니는 비트코인 랠리가 지속되려면 달러 가치가 하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달러지수는 지난주 연준 정책회의 이후 역상관관계를 나타냈다”면서 “현재 시장 여건에서 비트코인이 힘을 얻으려면 달러 가치가 약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는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비트코인 상승을 제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LMAX 디지털의 통화 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일시적이 아닐 수 있는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한 연준 정책 전망을 둘러싼 우려와 덜 수용적 정책으로의 전환에 따른 영향은 비트코인 가격에 하방향 위협을 가한다”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Trading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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