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억만장자 해지펀드 매니저인 스탠리 드러큰밀러가 자신이 비트코인을 매입한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미국의 고급 매거진 ‘허슬’은 드러큰밀러의 투자철학과 경험을 담은 ‘스탠리 드러큰밀러: 위대한 투자자들은 확신이 섰을 때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다(The greatest investors make large concentrated bets where they have a lot of conviction)’라는 인터뷰 기사를 통해 비트코인 관련 에피소드를 전했다. 기사 내용을 요약, 해설했다.

# 왜 사지 않았지?

그는 5~6년 전에 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암호화폐와 비트코인을 언급했다고 강조한다. 그뒤 비트코인이 50 달러에서 1만7000 달러까지 상승했다. 비트코인을 사지 않은 스스로를 바보처럼 생각했고 비트코인은 다시 3000 달러까지 하락했다. 여기서 두가지 사건이 발생한다.

첫째, 머니 프린팅이다. 펜데믹에 대한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연준이 해야하는 일과 해서는 안 될 일 모두에서 넘어서는 안 될 레드라인(통화팽창과 회사채 매입 금리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의미)를 모두 넘었다.

통화정책에 대한 의문으로 내가 금을 보유할 때 보다 더 심하게 연준과 세계의 중앙은행들이 돈을 찍어내고 있다고 판단했다.

# 한 통의 전화

둘째, 한 통의 전화다. 헤지펀드 매지너 파울 존슨은 전화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1만7000 달러에서 3000 달러까지 폭락했는데 86%가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존버한 사실을 아느냐?”고 얘기했다.

드러큰밀러의 머리 속에는 거대한 충격이 지나갔다. “과연 누가 1만7000 달러에서 3000 달러까지 떨어지는데 버틸 수 있나. 보유자의 86%가 종교적인 광신도 수준이다. 공급도 2100만 개로 한정돼 있다. 거기에 중앙은행의 미친듯한 화폐발행도 진행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6000 달러까지 다시 상승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좀 사기로 했다. 실리콘밸리 등 ‘웨스트 키드’들이 비트코인을 사서 더 큰 부자가 될 듯했다. 이들이 비트코인을 사는 이유가 자신이 금을 사는 이유와 같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 늙은 공룡이 움직인다면…

비트코인을 6200 달러에 1억 달러 어치 사려고 했다. 2000만 달러를 사는 데 2주가 걸렸다. 평균 단가는 약 6500달러 정도. 2000만 달러를 사는데 2주가 걸리다니 말이되나. 2초 안에 그 만큼의 금을 살 수 있는데. 그는 비트코인 매수를 중단했다. 비트코인은 좀 지나서 보니 3만6000 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다.

그는 자신 같은 늙은 공룡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보편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신이 소유한 팔란티어(Palantir)라는 회사가 비트코인을 받아들이고 투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런 일은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비트코인은 2100만 개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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