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결과 경계 속 일제히 하락…나스닥 0.71%↓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진행되면서 투자자들은 내일(16일) 발표될 회의 결과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국채 시장은 잠잠했지만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42포인트(0.27%) 내린 3만4299.33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56포인트(0.20%) 하락한 4246.59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1.29포인트(0.71%) 밀린 1만4072.86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조 변화 여부에 집중하고 있다. 연준은 회의를 마치고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와 월 1200억 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물가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관련한 코멘트는 다소 변경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준이 정책의 유연성을 확보하는데 그칠 것이며 결정을 내리는 것은 늦여름으로 미룰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경제 전문가들은 또 연준이 회의 후 공개하는 점도표에서 첫 금리 인상을 2023년쯤으로 시사할 것으로 예상한다.

FOMC 결과를 하루 앞두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 지표는 투자자들을 다소 긴장시켰다. PPI는 5월 전년 대비 6.6%나 급등해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의 마이크 로웬거트 상무이사는 블룸버그통신에 “오늘 아침에 나온 지표로 움직이는 것들이 많았다”면서 “우리의 경제 회복과 관련해 독특한 상황이 있으며 이것이 이러한 수치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오늘 발표된 생산자 물가의 급등과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더욱 경계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표현을 변경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우려가 일부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스토벌 전략가는 “연준은 여전히 테이퍼링과 관련한 결정을 내리기를 미룰 것이며 그들이 운전대를 잡고 잠들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 코멘트를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5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1.3% 감소하며 월가 기대치인 0.8%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5월 24.3에서 6월 17.4로 하락했다. 연준은 별도의 보고서에서 5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술주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애플은 0.64% 내렸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0.84% 하락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닷컴은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드래프트킹즈의 주가는 히덴버그 리서치의 숏포지션 공개 이후 4.17% 급락했다.

‘밈’ 종목 중 AMC엔터테인먼트 홀딩스는 3.42% 상승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54% 오른 16.97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