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사상 최고치에서 마쳤다. 시장의 관심은 15~16일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려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85포인트(0.25%) 내린 3만4393.75에 마쳤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7.71포인트(0.18%) 상승한 4255.1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4.72포인트(0.74%) 오른 1만4174.14에 마감해 종가 기준 최고치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지난 4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FOMC 회의 결과를 단 이틀 앞뒀다는 사실은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줬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다시 1.5%대를 회복했다는 점은 시장 분위기에 부담을 줬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변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논의에 대한 힌트를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이 통화정책 변경 조건으로 제시한 ‘상당한 추가 진전’에 대한 연준의 평가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특히 회의 후 공개되는 연준의 경제 전망 수정치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은 테이퍼링 시점과 관련해 시장의 커다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 부문 상무이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전반적인 시장의 보통의 성적은 역사적 패턴과도 일치한다”면서 “특히 6월은 일반적으로 조용히 거래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라킨 이사는 “시장은 계속해서 연준이 움직일 가능성과 인플레이션을 천천히 살펴볼 것”이라면서 “우리는 단기적으로 이러한 분위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튜더 존스는 이번 주 FOMC 회의가 파월 의장의 커리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될 수 있다면서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 신호 주기에 실패한다면 위험 자산의 대규모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스는 “그들이 ‘우리는 앞으로 발표될 지표가 있다’라거나, ‘우리는 우리의 임무를 완수했다’ 혹은 ‘우리는 고용에 대한 우리의 임무를 완수하는데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긴축발작(taper tantrum)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채권에서는 매도세가 일어날 것이고 주식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퍼시픽 라이프 펀드 어드바이저스의 맥스 고크먼 자산 배분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여름 끝에 가까워지면서 연준은 테이퍼링과 언제 금리를 올릴지에 대해 말하고 싶어 할 것”이라면서 “그때 실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고크먼 책임자는 “기술주는 가치주보다 다소 높은 실적을 내고 있지만 나는 이것이 영구적인 추세라고 보지 않는다”며 “가치주는 여전히 주도적인 업종일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의 기대를 웃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효과를 발표한 노바백스의 주가는 상승하다가 0.94% 내림세로 마쳤다.

‘밈’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이중 AMC엔터테인먼트 홀딩스는 15.32% 급등했다.

전기 트럭 생산업체 로즈타운 모터스의 주가는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임 소식 이후 18.84% 급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4.15% 오른 16.30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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