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가 4일 트위터에 ‘비트코인’이란 단어와 함께 하트가 깨진 이모티콘을 올렸다.

이별을 암시하는 대화를 나눈 남녀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은 3% 이상 급락했다. 외신들은 “머스크가 시장을 교란한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머스크가 올린 사진 속 여자는 남자친구에게 그가 밴드(린킨 파크 노래 가사)를 한 번만 더 인용하면 차버리겠다고 말했지만, 이미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남자는 그런 여자친구에게 “In the End(린킨 파크의 인기곡)은 상관 없었던 거야?”라고 묻는다.

이후 머스크는 헤어진 것으로 보이는 남자와 여자가 화상 통화를 하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남자가 울자 여자는 “네가 보고 싶어. 왜 우는 거야?”라고 묻는다. 남자는 여자에게 “나도 네가 보고 싶어서”라고 답변은 하지만 급락하는 차트 그래프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유투데이, 코인게이프 등 외신은 “일론 머스크가 시장 교란을 한다”고 일제히 비판했다. 유투데이는 “머스크는 시장을 파괴하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가 트윗을 게재한지 한 시간만에 비트코인은 바이낸스에서 3만 7400달러를 기록하며 하락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를 “머스크가 비트코인과 헤어질 결심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머스크는 계속해서 횡포를 부렸고, 아마추어 투자자들이 공황 상태가 시장이 폭락했다는 것.

비트코인을 저격한 것과 달리, 머스크는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듯한 트윗을 또 올렸다. 코인베이스가 도지코인을 상장했다는 것을 알리는 트윗에는 ‘좋다’고 답변을 달았다.

또한 도지코인 창시자를 자처하는 ‘시베토시 나카모토’가 “일론, 난 당신을 믿는다”라고 트윗하자, 머스크는 “도지코인은 그저 돈을 무한이 찍어낼 뿐이다”라는 비판에 대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달러를 많이 찍어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응수한 사진을 올렸다.

그의 도지코인 지지에도 코인마켓캡 기준 도지코인은 전일 대비 14.26% 하락한 417원에 거래되고 있다.

머스크는 또 ‘캐나다, 미국, 멕시코’라는 내용의 트윗도 작성했다. 이 때문에 각 나라의 앞 글자를 딴 CUM과 비슷한 심볼을 가진 암호화폐가 바이낸스에서 급등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일례로 ‘컴로켓’이란 토큰이 머스크의 트윗 이후로 바이낸스에서 85% 급등했다. 머스크는 그에 대해 “엄청나네”란 말과 함께 웃는 이모티콘을 단 트윗을 게시했다.

한편,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계속해서 시장의 변동성을 불러일으키는 머스크에 대한 평판이 떨어지고 비판이 늘었다. 그의 트위터에 직접적으로 ‘당신 때문에 도지코인을 넣었다가 우리는 홈리스가 됐다’ ‘대체 무슨 생각이냐’ 등 비판을 남기는 사용자들이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