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미국 통화감독청(OCC) 직무대행 마이클 슈는 “암호화폐 규제 경계를 정하기 위해 마국 규제당국이 함께 발걸음을 맞춰 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 통화감독청이 다른 정부 기관들과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감독을 강화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는 각 기관이 만든 독자적인 규정만 있을뿐 연방 차원에서 각 정부 기관의 규제 권한과 관할권을 규정한 법률은 없는 상태이다.

슈는 “이는 기관들간의 (업무) 조정으로 귀결된다”며 “동료들과 이야기해본 결과, 다들 이런 것들을 조정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의 언급은 통화감독청 내 디지털 자산 및 암호화폐 관련 가이드라인, 해석서, 현안 등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힌지 2주만에 나온 것이다.

그는 지난 19일, 워싱턴 DC에서 진행한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통화감독청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연방예금보험공사와 함께 암호화폐 산업을 조사하기 위한 ‘협의체’를 만들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모든 사람이 규제 강화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브룩스 전 통화감독청장 직무대행 및 현 바이낸스 US 대표는 지난 주 코인데스크가 개최한 ‘컨센서스 2021’에 참석해 워싱턴의 규제 강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브룩스는 미국신탁은행이 암호화폐 수탁(커스터디)에 연관됐다는 이유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에 대해 “단순히 미친 게 아니라 아주 위험한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