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가 클라우드 채굴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최소 100달러부터 시작할 수 있는 바이비트의 이더(ETH) 클라우드 채굴은 해시레이트별 채굴 서비스를 구매하는 방식이다. 기존 클라우드 채굴 서비스처럼 전통 채굴 방식에서 지출되는 기계비, 운영유지비, 전기료 등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장점이 있다.

블록체인과 ‘원격 서비스가 가능한 중앙형 데이터 저장 기술’  클라우드가 융합되는 추세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에서 분산화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은 비용 절감, 보안 강화, 체결 신속화 등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클라우드 서비스는 대용량의 데이터 저장 관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지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23.1% 증가한 332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과 클라우드가 접목된 다양한 서비스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구글, 오라클, 아마존,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킨 독자적인 클라우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앞세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클라우드 기술을 융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채굴 대행 서비스로도 알려진 클라우드 채굴은 해시레이트에 따라 기대 수익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 해당 코인 가격의 변동성에 따라 수익이나 손실이 결정된다. 석탄 전력에 대한 의존이 높아 탄소 배출량을 높이는 암호화폐 채굴을 클라우드에서 진행한다는 점에서 환경 친화적인 선택지라는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암호화폐 채굴에 쓰이는 그래픽 카드 칩셋(GPU) 가격이 최근 몇달동안 최대 30% 이상씩 오르면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SK텔레콤, KT 등 IT 기업 및 통신사들은 클라우드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바이낸스 거래소는 구글과 아마존에 이어 자체적인 클라우드 운영체제인 ‘바이낸스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