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암호화폐가 결제 수단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20일(현지시간) 영상 메시지를 통해 비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는 금융 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인한 잠재적인 이득을 강조하면서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및 기타 혁신은 “사용자들과 금융 시스템 전반에 잠재적 위험을 동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는 적절한 규제감독 프레임워크에 주목해야 한다. 여기에는 현재 은행, 투자회사 및 기타 금융 중개업자에게 적용되는 규제에서 벗어난 민간 결제 혁신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올 여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관련 “디지털 결제에 대한 연준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또 미국인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그는 “연준은 어떤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가 소비자와 기업에게 혜택을 제공하는지 확인하고 싶었다”며 “현재까지 암호화폐는 가치 변동성 때문에 편리한 결제 수단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미국 재무부가 비트코인 관련 새로운 규제를 제안한지 불과 몇 시간만에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재무부는 비트코인을 1만 달러 이상 전송할 시 국세청에 신고하는 규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과 함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들은 연구 결과를 오는 3분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파월과 다른 연준 관계자들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에 대해 위험보다 이익이 더 큰지 확인하기 위해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