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농협은행이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한 외국인 등의 비트코인 환지기를 방지하고자 해외송금 월 한도를 신설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외국인 및 비거주자 비대면 해외송금 거래 월 한도를 1만 달러로 제한했다. 기존 비대면 거래 한도는 건별 1만 달러, 연 5만 달러였으나 오늘부터 월간 1만 달러 한도가 새로 생겼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구입 등을 위한 의심스러운 해외송금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한도 신설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정부가 김치 프리미엄을 악용한 비트코인 환치기에 대해 경고한 이후 은행권은 잇따라 해외송금에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월간 누적 해외송금액 1만 달러를 초과할 시 본점이나 영업점에 증빙서류를 제출하고 본인자금 여부를 확인하게끔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우리은련퀵송금 비대면 월 송금 한도를 1만 달러로 정했다. 하나은행 역시 비대면 해외송금 서비스 ‘하나EZ’ 하루 송금한도를 1만 달러로 제한했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에서 형성된 암호화폐 거래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현상으로, 외국환거래법 등 규제 때문에 생기고 있다. 국내에서는 자금세탁방지 등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차익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다. 11일 현재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은 11.69%이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6940만원인 반면, 바이낸스에서는 5만 5419달러(620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