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은 호조를 이어갔지만, 극도로 높아진 밸류에이션은 부담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5.51포인트(0.54%) 내린 3만3874.85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30포인트(0.72%) 하락한 4181.17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9.86포인트(0.85%) 내린 1만3962.68을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S&P500지수는 0.03% 올랐으며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0.48%, 0.39% 각각 내렸다.

월간 기준으로 S&P500지수는 5.24% 올랐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72%, 5.40% 상승했다.


이번 주 애플과 페이스북,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전날 아마존닷컴까지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목격한 월가는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눈을 돌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우호적인 여건 속에서도 시장의 상승 여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리온 쿠퍼맨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1년 후 주가가 현 수준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했다.

하베스트 벌러틸러티 매니지먼트의 마이크 지그몬트 트레이딩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이 과도했다고 본다”면서 “이런 상승세와 합리적인 기대를 넘은 낙관론이 지속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의 랠프 바셋 북미 주식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여건은 매우 좋지만, 밸류에이션을 볼 때 점점 더 상향 위험은 현시점에서 작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간 가장 큰 폭의 매출 증가를 기록한 아마존의 주가는 이날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0.11% 하락 마감했다.

사용자 증가율과 2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실망스러웠던 트위터는 15.13% 급락했다.

애플의 앱스토어가 경쟁법을 위반했다는 유럽연합(EU)의 판단 이후 애플의 주가는 이날 1.51% 내렸다.

개장 전 실적을 공개한 엑손모빌과 셰브런의 주가는 이날 2.75%, 3.62% 각각 하락했다.

경제 지표는 강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개인소득이 역대 최대폭인 2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비지출 역시 4.2% 늘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5.45% 오른 18.5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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