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개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신임 위원장 후보자의 인준안이 상원 전체회의에서 통과됐다고 14일(현지시간) 유투데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갠슬러 신임 SEC 위원장 인준안을 찬성 53대 반대 45로 통과시켜 위원장 취임이 확정됐다.

야당인 공화당에서는 수잔 콜린스, 척 그레슬리 위원과 함께 열렬한 비트코인 지지자로 알려진 신시아 루미스 의원이 같은당 소속 의원 대부분과 달리 인준안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2일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겐슬러 당시 후보자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들은 결제와 금융에 새로운 사고를 가져왔지만, 여전히 우리가 주목해야 할 투자자 보호 문제도 새롭게 제기했다”면서 “본인이 위원장에 취임한다면 새로운 혁신 뿐 아니라 투자자 보호의 보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블록체인·암호화폐 관련 강의를 맡았던 겐슬러는 기본적으로 시장이 기술에 따라 변화하고 있으며, SEC의 규제 또한 그것에 맞도록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업계가 겐슬러에게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무엇보다 지난해 12월 SEC가 XRP 발행사 리플의 미등록 증권 매매를 이유로 제기한 소송에 따른 법적 공방이다.

지난 2018년 자신의 강의에서XRP를 증권으로 규정했던 그가 위원장 취임 후 현재의 소송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