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제시 파월 크라켄 대표가 “미국은 암호화폐 기업들을 떠나게 만든다. 도쿄, 런던, 아랍에미리트 등으로 떠날 수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는 폭스 비즈니스의 클레이먼 카운트다운에 출연해 이와 같이 언급했다. 파월은 “미국 규제 당국은 역사적으로 혹독한 편이었다”며 “우리는 증권거래위원회와 선물상품거래위원회를 마주하고 있다. 규제당국은 우리에게 해외 경쟁 업체들을 위해 중단할 수 없는 상품 거래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미국 회사를 불리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대표는 크라켄이 연내, 구체적으로 2021년 하반기에 증시 상장 계획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해외 이전 역시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과잉 규제나 암호화폐에 대한 정책 부재로 우리는 미국에서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클 모렐 전 CIA 국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미국의 현 암호화폐 규제에 대해 비판했다. 모렐은 정부가 중국이 (암호화폐 분야에서) 앞서나가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파월은 “어떤 부면에선 미국이 앞서나갈 수 있지만, 다른 나라들과도 경쟁하는 중이고 자칫하면 뒤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필요하다면 암호화폐 규제가 유연하고 사업친화적인 도쿄나 영국, 아랍에미리트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파월은 또 “크라켄은 소비자들을 위해 암호화폐를 대중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은행 등 고객들이 이용하기 어려웠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관투자자에 초점을 맞춘 코인베이스와 달리 크라켄은 개인투자자들에게 방점을 두고 있으며, 유럽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거래소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