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두 배 올랐지만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이 더 큰 폭 상승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비중이 2년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코인데스크는 12일(현지시간) 메사리와 코인게코 데이터를 인용, 금년 초 약 70%에 달했던 비트코인의 암호화폐시장 비중이 최근 55% 수준으로 축소됐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의 전체 시가총액이 1조달러 내지 1조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암호화폐시장 비중이 감소한 것은 바이낸스코인(BNB)과 XRP 등 주요 알트코인들의 보다 강력한 랠리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추세는 또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두고 많은 자금이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디지털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라고 코인데스크는 설명했다.

바이낸스 플랫폼의 유틸리티 토큰인 BNB는 2021년 들어 15배 가격이 상승, 시가 총액을 약 900억달러로 확대했다. 리플 랩 결제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토큰 XRP는 11일 기준 이전 7일간 가격이 두 배 오르며 3년 여만에 최고의 주간 실적을 거뒀다. XRP의 시가 총액은 계산 방법에 따라 500억 ~ 1400달러로 평가된다.

이더리움은 금년에 가격이 거의 3배 전진, 시가총액이 약 2500억달러로 불어났다. 파일코인도 올해 7배 상승, 시가총액이 110억달러 가량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