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시장의 큰 손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주가가 현재 수준 보다 30% 넘게 추가 상승할 잠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배론스(Barrons.com)에 따르면 캐나코드 제뉴이티의 분석가 조셉 바피는 비즈니스 정보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매수 투자등급을 부여하고 주가 목표를 920달러로 제시했다.

바피의 주가 목표는 이 회사 주가가 전날(8일) 종가 690.12달러 보다 33% 더 오를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그가 예상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뉴욕 시간 9일 오후 12시 31분 693.51달러로 0.49% 올랐다.

버지니아 타이슨스코너에 본사를 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해 여름부터 비트코인을 회계자산으로 매입하기 시작, 비트코인 수용 확대와 가격 랠리에 불을 붙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지금까지 매입한 비트코인은 총 9만1600개며 평균 매입 가격은 2만4000달러로 알려졌다.

배론스는 비트코인의 9일 오전 가격을 기준으로 이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 가치는 54억달러에 달하며 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 시가총액 68억달러의 약 80%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캐나코드 제뉴이티의 바피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핵심 소프트웨어 사업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좌우되겠지만 주식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옵션이 많지 않다는 것을 감안해 투자자들은 실제로 비트코인 보유와 관련, 이 회사를 시장 가치 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론스는 바피가 지적한 것처럼 투자자들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밝히며 바피는 비트코인 황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