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2022년 나스닥 직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제시 파월 크라켄 대표 겸 공동창업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직상장 계획을 밝혔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 랠리로 크라켄이 상당한 이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에만 지난해 전체 매출보다 많이 벌었다. 2월 말까지 얻은 매출이 작년을 앞질렀다. 시장 전체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크라켄은 지난 2011년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00만 명 이상의 투자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크라켄의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는 지난해 4분기 가입자보다 4배나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1분기 현물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1.5배 더 많은 1600억 달러(178조 원)이다. 역대 최고치이다.

크라켄 최대 라이벌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지난 1분기 18억 달러(2조 원) 매출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보다 많은 금액이다. 코인베이스는 다음주 나스닥에 직상장할 예정이다. CNBC는 코인베이스가 최대 1000억 달러(111조 원)의 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대표는 “크라켄도 2022년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중에 (상장) 계획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마 코인베이스와 비슷하게 직상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라켄은 현재 새로운 자금 지원을 위한 펀딩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데, 펀드 금액은 약 200억 달러로 알려졌다. 파월은 “우리는 다른 펀딩을 진행하기 위해 몇 군데 얘기를 진행했다”며 “코인베이스 평가 가치가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기 위해 잠시 (펀딩을) 미뤄왔다. 거래가 시작되면 (실제 거래가는) 평가 가치보다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월은 “우리는 자금 확보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이미 강력한 대차대조표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펀딩을 진행하는 이유는 거래소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략투자자들을 더 많이 끌어모으기 위해서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