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4개월 최저 수준으로 축소되면서 비트코인이 상하 양방향으로 크게 움직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3주간 5만 ~ 6만달러 범위에서 거래됐다. 최근에는 다지기 현상이 심화됐다. 황소들은 비트코인을 6만달러 위로 끌어올리는 데 앞장서려 하지 않는 모습이다. 반면 곰들은 비트코인을 5만5000달러 아래로 끌어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출처: TradingView

비트코인이 분명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격 변동성 측정 지표인 볼링거 띠너비(Bollinger bandwidth)는 4개월 최저인 0.15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2017년 강세장 기간 볼링거 띠너비가 0.15로 하락했을 때 큰 가격 움직임을 나타냈었다.

비트코인의 볼링거 띠너비가 2017년 2월, 4월, 그리고 10월 말 약 0.15 수준으로 하락했을 때 얼마 뒤 비트코인 가격 랠리가 펼쳐졌다. 또 2017년 3월, 7월, 9월에는 볼링거 띠너비가 0.15 선으로 후퇴한 뒤 시장 조정으로 이어졌다.

볼링거 띠너비는 볼링거 밴드 스프레드를 비트코인 가격의 20일 평균으로 나눠 계산한다.

코인데스크는 과거 데이터는 비트코인이 현재 가파른 가격 변동을 앞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며 가격 움직임은 위 아래 어느 방향으로든 진행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4월에 강세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시장이 지나치게 늘어진 것 같다고 평가한다. 코인데스크에 의하면 암호화폐 분석가 겸 트레이더 알렉스 크루거는 7일 트위터에 “암호화폐시장에 한동안 몸담아온 사람이면 누구나 상황이 모든 레벨 레벨 마다 완전히 터무니 없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는 앞으로 발생할 비트코인의 큰 가격 움직임이 본질적으로 약세일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8일 오후 1시 39분 24시간 전 대비 1.61% 오른 5만7693.71달러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