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휴일 사이 호조를 보인 고용지표를 소화하며 전날 강한 랠리를 펼친 뉴욕 증시에서는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강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95포인트(0.29%) 내린 3만3430.24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97포인트(0.10%) 하락한 4073.94에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21포인트(0.05%) 내린 1만3698.38로 집계됐다.

국채 금리의 잠잠한 움직임 속에서도 증시는 전날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최근 S&P500지수가 4000선 위에 안착하는 등 강세를 보인 탓에 시장에서는 피로감이 역력했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1.65%까지 레벨을 낮췄다.

미 노동부는 구인·이직 보고서에서 지난 2월 말 구인 건수가 2년간 최대치인 740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제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700만 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표 호조에도 이미 강한 3월 고용보고서를 소화한 시장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9일까지 모든 미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식 시장의 긍정적인 모멘텀에 대해선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의 크리스 라킨 상무 이사는 CNBC와 인터뷰에서 “백신이 기록적인 속도로 배포되고 있고 의회의 역사적인 부양 노력이 긍정적인 시장 모멘텀이 지속할 길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ASYM메트릭 상장지수펀드(ETF)의 대런 슈링가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에 “낙관론의 이유는 백신으로 우리가 터널 끝 빛을 보면서 코로나19 겨울이 끝날 것이라는 사실”이라면서 “우리는 전반적인 강세를 보고 있으며 이것은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증시가 과열되고 경제 지표 개선세도 올여름 주춤하면서 조정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는 향후 3개월간 미국 주식시장이 6~10%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바이오테크 기업 일루미나의 주가는 1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이날 7.88% 상승했다.

제약사 노바백스의 주가는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어린이와 10대 청소년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0.83% 뛰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17% 오른 18.1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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