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비트코인 6만 달러 앞에서 주춤, 알트코인 각개 약진” 최근 디지털 자산시장 동향을 요약하면 이렇게 한 줄인데요. 이유를 생각해봤습니다.


첫째, 스마트 웨일 관망
둘째, 소프트 패치 우려
셋째, 규제 당국의 견제

온체인 데이터, 거시경제 지표, 정성적인 뉴스 분석을 통해 하나씩 점검해보겠습니다.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 전략은 “박스권 내에서 제한적인 투자 비중 확대”가 어떨까 합니다. 지난주 미국의 고용지표와 제조업경기지표(PMI)부터 보시죠.

# “고용의 질이 아직은 멀었다”
성금요일 휴장도 있고 해서 미국의 3월 고용지표는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3월 일자리는 91만6000 개 증가했죠. 월가 예상치를 거의 30만 개 가까이 웃도는 성적입니다.

이정도 숫자라면 미국 국채 수익률이 화들짝 놀라며 급등했어야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bp(0.044%포인트) 오른 1.72%. 직전 고점 1.77%보다 낮죠. 만기가 짧은 5년물은 7.5bp 올라서 0.975%. 금리가 많이 올랐다고 한게 1% 밑이에요.


일자리 갯수는 크게 늘었지만, 국채 시장이 염려하는 수요 견인 인플레를 야기할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평균 임금이 2월보다도 0.1% 떨어졌습니다.

채권시장은 ‘고용확대->임금상승->수요증가->인플레’ 이런 전개를 가장 싫어합니다. PMI 인덱스에서도 모든 숫자가 강력한 경기 회복 신호를 보냈죠. 고용 지수도 59.6%로 정점을 향해 내달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임금이 오르지 않았다는 것은 “고용의 질”이 좋지 않다는 뜻입니다.

임시직, 저임금 일자리가 대부분이라는 거죠. 세부지표도 그렇게 나왔습니다.

# “레스토랑 문은 열었다. 손님이 얼마나 오느냐?”
3월 일자리 증가 중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레저와 호스피탈리티(Leisure and hospitality)에요. 그중에서도 어커머데이션/푸드(Accomodation/Food) 서비스에서 21만9500 개 일자리가 생겼습니다. 우리말로 딱 맞는 번역이 마땅치 않은데 레스토랑에서 자리 안내해주고, 서빙 보는 거죠.

새로 생긴 91만6000 개 중 23%에요. 이 분야가 코로나 팬데믹에 직격탄을 맞았죠. 식당 문이 열리고 있다는 얘깁니다. 문제는 임금. 주급이 459.42 달러인데요. 급여가 가장 낮습니다.


두번째로 일자리가 많이 생긴 업종이 교육 및 헬스 서비스, 10만1000 개입니다. 주급 974.61 달러. 전 직종 중 세번째로 급여가 낮아요. 그나마 임금이 1월 987.75-> 2월 978.02-> 3월 974.61로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세번째 일자리부터는 얘기가 약간 달라져요. 건설 분야에서 11만 개 일자리가 생겼습니다. 임금도 1월 1,267.50-> 2월 1,234.79-> 3월 1,273.54 달러로 올라가요. 2월 미국 날씨가 매우 추웠다는 것을 감안하면 건설 경기가 매우 강력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분야 일자리는 특수합니다. 전체 일자리 갯수가 746만 개. 전문 분야여서 일자리가 크게 늘지도 줄지도 않아요.

반면 어커머데이션/푸드 일자리는 총 1198만 개. 전문직도 아니고 누구나 일을 할 수 있지만, 언제든 짤릴 수 있습니다. 임금도 낮아요.

# 소프트 패치(Soft Patch)
경기가 망가졌다가 되살아날 때, V 회복을 보이다가 어느 순간 정체되는 구간이 있어요. 이걸 소프트 패치라고 합니다. 지금 미국 경제는 강력한 V 회복 모드에요. 3월 일자리가 그걸 말해주죠.

조금 있으면 안정적이면서 임금이 높은 일자리가 늘어가게 될 겁니다. 그 사이 기간, 소프트 패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도 순조롭고, 공장도 잘 돌아가고, 레스토랑도 문을 열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손님이 안오는거에요.


미국 질병관리센터(CDC) 국장이 지난달 29일 브리핑 중에 “임박한 종막의 느낌이 든다. 지금 나는 겁이 난다. 조금만 더 버텨달라”고 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 곡선은 여전히 가팔라요. 우리나라도 신규 확진자 500 명 얘기가 나오죠.

존스홉킨스 의대가 집계하는 미국 코로나 확진자 추이

“코로나 팬데믹이 끝났다”고 선언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이런 요소들이 소프트 패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국채 수익률이 잠잠한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 완화적인 통화정책, 재정지출 유지
상황이 이러하다면 연준은 그야말로 “인내하면서” 돈을 푸는 정책을 상당 기간 유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재정 쪽에서도 바이든 행정부는 공화당을 설득하면서 어떻게든 돈을 뿌리려고 합니다.

정책적인 저금리는 유지되고, 국채 수익률은 10년 기준 2%까지 아주 천천히 상승하거나, 정체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돌아오는 수요일(현지시간 7일 오후 2시) 연준의 정책회의 회의록이 공개됩니다. 여기서 .FOMC 위원들 중 매파들이 돌출 발언을 하면 단기적으로 레거시 금융시장이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최우선 투자처는 주식입니다. 가치주, 성장주 속도 차이가 있겠지만요. 디지털 자산 비중은 제가 생각한 포트폴리오 상에서는 5%가 적정할 것 같은데요. 약간 더 늘려도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큰 틀에서 비트코인은 5만~6만 달러 박스권에 머물러 있는데요. 그 이유는 이어지는 분석 기사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긴급 장세 진단 하편 보기 / 긴급 장세 진단 동영상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