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글로벌 외환보유액 중 달러 비중이 3분기 연속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3월 31일 업데이트한 공식 외환보유액 통화 구성(Currency Composition of Official Foreign Exchange Reserves)에 따르면 달러 비중은 작년 4분기 기준 55.16%를 기록했다. 3분기 56.67%, 2분기 57.46% 등 세 개 분기 연속 달러 비중이 감소했다.

반면 위안화 비중은 2019년 4분기 1.81%를 시작으로 1.88%, 1.95%, 2.01%, 2.11%로 분기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달러(오른쭉 축) 비중은 감소하고, 위안(왼쪽 축)은 증가

지난 20년 간 미국 달러화 비중은 2015년 1분기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2000년대 초반 외환보유액 중 달러 비중은 7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2008년 이후 미국 연준의 양적 완화와 제로금리 정책으로 2011년 1분기 달러 비중은 60%로 내려왔다. 연준이 테이퍼링과 밸런스 시트 정상화를 시도하면서 2015년 65%로 비중이 올라갔다.

달러 비중(파란색, 오른쪽 축)은 2000년 이후 감소 추세. 엔(주황색)과 위안(회색)은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연준이 재차 양적 완화 정책을 구사하면서 달러 비중은 50%대로 다시 떨어졌다. IMF 통계는 지난 4분기까지 상황을 반영한 것이며 올해 1분기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 인덱스 상승 등은 고려되지 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