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3080대에 올라섰다.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발표와 한국 3월 수출 호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98포인트(0.85%) 오른 3087.40에 마감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천66억원, 1천61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5천63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지난달 11일 1조7천80억원 순매수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 발표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강세를 보였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41포인트(0.26%) 내린 3만2981.55.9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4.34포인트(0.36%) 상승한 3972.89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1.48포인트(1.54%) 오른 1만3246.87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인프라 투자 기대감이 반영되고 한국의 3월 수출 강세까지 가세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며 “글로벌 경기·교역 정상화 기대감이 유입된 가운데 외국인의 반도체 집중 순매수세가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수출은 지난달 538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이자 역대 3월 수출 중 최고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SK하이닉스가 6% 이상 크게 오른 가운데 삼성전자, NAVER, LG화학, 삼성SDI, 현대차, 카카오, 기아차 등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한국투자증권우 1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9.16포인트(1.01%) 오른 965.78에 장을 끝냈다.

개인이 1천499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가 1천319억원, 16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선 펄어비스와 씨젠이 3~4%대 강세를 보였고, SK머티리얼즈,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제약도 강세였다. 반면 에이치엘비, 카카오게임즈,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에이티넘인베스트, NE능률, 케이피티유, 알로이스 등 4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원 오른 1131.9원에 마감됐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