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 관계자가 중국의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 디지털 위안이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의 백업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 무장춘 디지털통화연구소장은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등에 ‘무슨 일이 생길 것’을 대비하고 금융의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디지털 위안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열린 온라인 토론회에서,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위챗페이가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의 98%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일정한 위험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무 소장은 “만약 재정적으로든 기술적으로든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분명히 중국의 재정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소매업 결제 시스템에 대한 백업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이 나서서 CBDC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디지털 통화가 서로 호환되도록 협력할 것을 촉구하면서, “한 중앙은행이 공급하는 CBDC가 다른 중앙은행의 권한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