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를 시작한다고 발표, 비트코인 수용 확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음에도 24일(현지시간) 오후 비트코인 가격과 테슬라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비트코인 결제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장 전 거래와 개장 직후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기술업종의 전반적 약세 분위기 속에 상승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했다.

비트코인도 테슬라 뉴스에 힘입어 반등 움직임을 나타냈지만 뉴욕장 후반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뉴욕 시간 오후 3시 23분 테슬라 주가는 약 633달러로 4% 넘게 하락했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43% 후퇴한 5만5609.14달러를 가리켰다.

암호화폐업계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시작이 암호화폐의 주류 사회 수용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향후 암호화폐에 대한 세계 각국의 규제 강화 가능성이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불식되지 않고 있다.

어거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총재는 암호화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기적 도구이자 불법행위에 이용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최근 BIS 주최 이벤트에서 민간 암호화폐의 가치 저장 기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