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아룸 : 사토시 나카모토, 주소 : 1A1zP1eP5QGefi2DMPTfTL5SLmv7DivfNa”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25일자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사토시 나카모토의 이름과 주소가 나온다. SEC 서류에는 관련 인물의 이름, 회사를 적고 하단에 주소와 연락처를 기재하도록 한다. 코인베이스측은 나카모토라는 인물을 특정할 수 없고, 주소도 알 수 없어, 그의 제너시스 지갑 주소를 기재한 것으로 보인다.

# 나카모토 지갑 BTC 잔고 68.37291424 개

서류에는 모두 네 번 사토시 나카모토의 이름이 나온다. 비트코인을 설명하는 문장에 등장한다. 해당 주소를 블록체인닷컴을 통해 조회하면 68.37291424 개의 비트코인이 들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2787회 트랜젝션이 있었다. 현 시가로 37억4000만 원에 해당한다. 모두 입금이고, 출금 거래는 없다.

26일 오전 11시 1분에도 소량의 비트코인이 입금되는 등 트랜젝션은 계속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나카모토를 기념하기 위해 송금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최초 트랜젝션 50 BTC 블록 보상
거래 기록을 처음으로 돌려보면 2009년 1월 4일 03시 15분 비트코인 50개를 블록 보상으로 받았다. 두번째 트랜젝션은 2011년 5월로, 이후의 모든 거래는 다른 지갑으로부터 온 ‘기념성’ 송금이다. 최초 블록 보상 이후 약 18 BTC가 이런 식으로 쌓였다.

첫 트랜젝션에 등장하는 ‘코인베이스(COINBASE)’라는 단어는 거래소 코인베이스와는 상관이 없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가 나중에 법인명으로 이 단어를 썼다.

나카모토 지갑의 최초 거래. 50BTC를 블록보상으로 받았다.

# 코인베이스 기업가치 1000억 달러
SEC 서류에서 코인베이스는 2020년 3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암호화폐 거래 매출이 전체 매출의 96%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기업공개를 앞두고 주당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에서는 이 회사 주식이 373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는 약 1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코인베이스가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될 경우 비트코인 투자 지평이 그만큼 넓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