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비트코인 랠리를 주도한 그레이스케일 신탁 펀드가 장외시장에서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기록하고 있다. 이것이 비트코인 가격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 그레이스케일 프리미엄이란?

암호화폐 전문 매체 AMB크립토는 25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 프리미엄이 -3.77%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프리미엄이란 펀드의 기본 자산 가치(NAV)와 펀드 주식의 시장 가격 차이를 말한다.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NAV 기준 투자를 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 예치를 했다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펀드 가입이 아닌, 장외시장에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 주식을 사들이는 투자자들은 일정한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투자를 하게 된다. 지난해 연말에 펼쳐진 초강세장에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 수요가 폭등했을 때는 플러스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됐었다.

◆ 시장 영향은?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을 매집하기 시작하면서 프리미엄도 지난해 7월 중순 6.87%에서 12월 중순 25%까지 올랐다. 그레이스케일 수요 증가는 비트코인 상승 랠리를 촉발시켰다.

지난 달부터 그레이스케일 프리미엄은 계속해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비트코인이 폭락하기 전, 19일에도 프리미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AMB크립토는 이번 달까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넘었지만, 그레이스케일 프리미엄은 계속 하락했고, 산발적인 매수세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그레이스케일 프리미엄이 10%를 넘길 때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었다”며 “최근 프리미엄 하락은 그레이스케일 펀드 매수세를 제한해 비트코인의 향후 랠리를 정체시키거나 방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반등 시그널도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일부 시장 지표가 강세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코인베이스 프로에서 수탁용 지갑으로 대량의 비트코인이 이체됐는데,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것.

옵션시장에서는 콜옵션 대비 풋옵션 횟수를 측정하는 풋콜 미결제 이자율이 1을 밑돌고 있다. 풋(약세 배팅)보다는 콜(강세 베팅)에 투자하는 투자자가 더 많은 것.

뉴스BTC는 주기영 크립토퀀드 대표의 트위터를 인용해 “최근 코인베이스에서 1만 3000개의 비트코인이 인출됐는데 이는 그 어느 때보다 뚜렷한 강세 신호”라고 말했다. 뉴스BTC는 “이 정도 규모의 비트코인이 거래소에서 인출된 것은 매번 비트코인 가격 상승 이전에 일어났다”며 “현재 거래소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많이 줄어들었고 반면 수요는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곧 비트코인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