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뉴욕 증시 직접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기업 가치가 2차시장 거래 가격 기준 770억달러로 평가됐다고 코인데스크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미공개 주식은 현재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에서 주당 3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코인베이스의 전체 기업 가치가 약 770억달러라는 것을 암시하며 뉴욕 증권거래소를 소유한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의 기업 가치를 넘어선다.

한 소식통은 “3주차 트랜잭션은 지난 12일 마감됐고 청산 가격은 주당 303달러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1주차 가격은 주당 200달러, 2주차는 301달러, 그리고 3주차는 303달러였다. 따라서 지금 일종의 가격발견(price discovery) 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의 직접 상장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업 공개가 이뤄지면 거래 가능한 주식 수량은 약 2억5400만주에 달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암호화폐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코인베이스의 기업공개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코인데스크는 코인베이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접수시킨 비공개 신청서가 공개될 경우 코인베이스 재무상태에 대한 보다 구체적 내용이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2차시장에서의 코인베이스 주식 거래와 관련, “주당 300달러에 거래되는 주식 수량은 소수가 아니다. 매주 수천만달러, 상당한 규모가 거래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