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홍콩 암호화폐 업계가 연내 입법을 추진하는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의 역효과를 우려하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15일 보도했다.

이 제도는 전문투자자 범위 안에서 선정된 암호화폐 거래 참여자에게 합법적인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업계에서는 이 법이 홍콩 내 암호화폐 활동을 금지하는 법안이며 현지 암호화폐 투자자 등 시장참여자들의 93%를 제외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맥스, 후오비, 코인베이스, 오케이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소를 대표하는 글로벌 디지털 파이낸스는 “해당 법안이 개인투자자들을 허가받지 않은 플랫폼으로 내몰 것”이라는 내용의 논평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게재했다.

홍콩 금융감독청과 재무부는 자금세탁방지강화와 테러방지자금조달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해당 법안을 입법 예고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 법안이 “FATF(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권고안의 요구 사항을 초과하며 중국 본토에서의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홍콩 행정부는 법안에 대한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협의 기간이 끝난만큼 이 법안은 올해 말 홍콩 입법회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